북한의 주민들이 주체사상을 일상화하는 삶을 영위하도록 요구 받고 있다. 북한은 주체사상이야말로 혁명적 사회건설의 기초를 이루며 주체사상의 일상화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여 궁극적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를 가져 올 토대라고 주장한다.
주체사상은 민족해방, 계급해방, 인간개조에 관한 이론이 전면적으로 체계화되고 완성된 공산주의 혁명이론이며 무오류의 사상으로서 그 현실적 실천성을 확보한 사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체사상은 북한사회에 대한 지배력은 실로 절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체사상도 1990년대 중반 이래 지속되는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그 실천적 유용성이 저하되면서 그 빈도가 축소되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이후 붉은 기 사상 사회주의 강성대국건설로 선군정치론 등 경제난국에 대처하고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행동 강령적 성격의 슬로건들이 주체사상을 대신하여 정치적 기치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주체사상이 유일한 최고지도자 이념이라는 공식적 위상과는 별도로 실질적 정책 지침으로서 실효성을 상실하였고, 이에 따라 사회적 영향력도 저하 되었다는 평가가 이루어지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극심한 경제난이 장기화 되면서 북한주민들의 주체사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주체사상에 대한 비판은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우선 이론적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의지의 절대성과 유물론적 경제결정주의가 공존하는 이론구성에서 과연 논리적 일체성이 확보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주체사상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비판은 북한식 사회주의라는 기치가 사실상 개인의 권력 독점 및 우상화를 위한 정략적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는 점이다.
북한이 직면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위기에서 인민대중을 혁명의 주체로 확인시키고 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독려함으로써 위기의 극복을 시도하는 주체사상이 일인지배 체제강화와 우상화라는 왜곡된 용도로 차용되면서 주체사상은 그 진실성과 일관성을 상실하고 있다.
수령론의 근저에서 인민대중은 주체가 상징하는 진정한 주인의 자격을 회득하지 못하고 수령의 지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수동적 객체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주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3대 세습화를 추구하면서 주체사상은 주인 잃은 의식과 행동의 강령으로 표류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초법적 통치이념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체사상은 신격화된 김일성에 의해 창시된 것으로서 그간 북한체제의 존립자체를 대변하는 이념체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체사상이 내적 논리상의 오류를 지닐 뿐만 아니라 외적 변화에 대응하는데 지나치게 경직적이라는 대외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 급변화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며 자국의 이익을 지켜 가는 국가 이념체계로서의 주체사상의 한계는 너무도 명백하다. 북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근본적 해법은 북한사회에 내재하는 총체적 경직성의 탈피일 것이다. 그 같은 경직성 탈피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과제를 구성하는 것은 결국 주체사상의 해체뿐이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이후 공산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동구사회주의권이 연속적으로 붕괴함에 따라 북한은 체제 존속에 위협을 느끼고 주체사상의 논리적 보강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면서 주체사상에 대한 논의는 더욱 위축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선군정치의 기치가 북한정치의 전면에 부상함에 따라 주체사상의 사회적 구속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주체사상에서 자기의 운명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가르쳐 놓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사상과 무장을 하게 해서 자기와는 전혀 관계없이 당의 명령대로 살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주체가 되는가? 주체사상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에게 충성하게 하는 도구적 기능을 수행하는 이념체계가 주체사상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