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관람객 7만여명 찾아…공연·문화행사 다채
“안내 미흡·운영 미숙·쉴곳 부족 등 아쉬운 점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21일 오전 관람객이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정원박람회 한국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10월20일까지 6개월여동안 열린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을 주제로 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20일 개장식을 갖고 18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촉촉한 봄비와 쌀쌀한 날씨가 관람객의 증감에 변수로 작용했으나 3만1천명이 넘는 인파가 박람회장에 몰리는 등 대장정의 순항을 예고했다.
2012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21일 개장일인 전날 3만1천여 명이 입장했고 둘째 날인 21일 오후 2시 3만8천여 명을 넘기는 등 관람 인파가 몰리고 있다.
화려한 막의 주인공, 1호 입장객은 광주 북구지역에 거주하는 김종운(42·부동산 임대업)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첫 번째 입장을 위해 이날 오전 0시부터 박람회장 동문 앞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뒤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는 김씨는 “지난해 여수엑스포에서 운영된 순천 지자체 홍보관을 통해 정원박람회 개최를 알게 됐다”며 “자녀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개장 하루 전 쾌속선을 타고 입국, 같은 날 오전 2시부터 박람회장 입구를 찾은 일본인 아츠시 후타가미(39·오사카)씨는 안타깝게 2호 입장객이 됐다. 외국인 입장객으로서는 1호이다.
정원박람회 개장 첫 날 전문거리공연 31회 등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도 잇따랐다. 오후 12시 어린이정원에서 주사위게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생태체험교육장 외곽에서 클린 퍼포먼스가 열렸다.
또 오후 2시30분 습지센터공연장에서 합창과 퓨전이, 오후 3시30분 한국정원공연장에서 국악공연이 열렸다. 오후 5시 흑두루미 미로정원에서는 해외 대형 스틸트 퍼포먼스가 선 보였다.
아울러 오후 6시 동천갯벌공연장에서는 주제공연인 ‘천년의 정원’이 연주됐다.
정원박람회장은 순천시 풍덕동과 오천동 등 순천만 일원 111만2천㎡(박람회장 56만4천㎡, 수목원 25만3천㎡, 습지센터 10만5천㎡, 동천 19만㎡)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관람만도 4∼7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박람회장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을 경우 단순히 걷고보는데만 상당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에도 불구, 안내인 및 관련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람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휴게공간 및 식당시설도 부족해 찾는 이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일부 미완공 공사 지역의 공사자재와 아무렇게나 방치된 커다란 돌덩이 등이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주에서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윤모(41·여)씨는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안내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 같다”며 “행사장의 취지를 한 눈에 알 아 볼 수 있는 시설 또는 자료가 배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담양에서 온 이모(71)씨는 “장시간 걷다보니 다리가 아픈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아쉬웠다. 편의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것 같다”며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안전사고 및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2시44분께 박람회장을 찾은 A(76·여)씨가 서문 주차장 화장실 계단에서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람회장 내 설치된 의료센터에는 타박상과 몸살 등을 호소하는 23명(20일 오후 2시 현재)의 관람객이 찾기도 했다.
<순천=김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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