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누가 하는가? 묻는다면 학교 안에서 당해 학교의 불량학생들이 당해 학교의 약자를 괴롭히고 구타하는 행위로써 당해 학교의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학교 학생이 당해 학교에 와서 학교폭력을 하는 일은 없다. 학생을 선도하고 인성교육을 하며 학생주도의 어린이회와 민주화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생긴다는 것은 당해 학교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 학교폭력을 외부용역을 끌어들여 없애려는 구상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학교의 물리적 교육 여건이 나빠서 교사의 일이 많았던 과거의 교육현장은 생활지도에 모범을 보인 선진 연구학교가 많았다. 그런데 물리적 교육환경이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오늘날 학교 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개선되어야 할 요소가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을 보면 학교교문에는 외부인 단속을 위한 용역이 배치되어 있고 학교 순시 담당이 수시 교내 순시를 하며 경찰관이 학교를 순방하며 학생선도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학교폭력이 없어져야 하는 데도 학교 폭력은 학교 교육의 문제로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학교 교육은 학교 안에서 교사가 먼저 학생들의 인성교육인 덕육(德育)을 하고 다음에 지식정보교육을 하는 것이 순서다. 해마다 학년 초가 되면 교실이 바뀌고 담임교사가 바뀌는데 담임교사는 당해 학교의 잠재적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 학생규율과 준법교육을 몸에 익히도록 철저히 지도해야 하는 데 그것을 알고 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필자가 탐방한 일부 학교의 학습현장을 보면 담임교사가 학생 생활지도를 잘하여 공부시간에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교실이 있는가 하면 공부시간인지 노는 시간인지 모르게 학생들이 주의 산만하게 떠드는 교실도 있었다.
어떤 교실에서 학교폭력이 생기는 가는 교실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문제는 담임교사가 학생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생에게 끌려다니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배운다는 것은 채운다는 의미가 있다. 채우려면 먼저 그릇을 깨끗이 닦은 후에 채우고 담아야 한다. 더러운 그릇에 담은 음식은 먹을 수 없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여 질서가 잡힌 후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생활지도의 목적은 예방에 있지 치료에 있지 않다. 탈선된 불량학생을 체벌하는 것이 생활지도가 아니다. 학교 안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차원에서 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나락 방아를 찧는 정미기를 보면 가운데 방아 고가 돌아가고 주변에 나락이 고와 부딪히고 나락끼리도 부딪혀 찧어지는 데 방아 고에 부딪혀 찧어지는 것보다 나락끼리 부딪혀 찧어진 것이 더 많다.
그러므로 학생선도는 교사가 업무 부담이 있더라도 옛날처럼 학교 선도교사(주번교사)와 주번생이 있어서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학생이 참여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 학교 교육을 보면 교육계획의 생활지도에 연간 월별 주별 선도반 활동내용이 있었고 그것을 주번교사와 주번생이 봉사차원에서 주별로 열심히 업무수행을 했다.
교육은 학생을 위한 봉사활동이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정에서 형제가 없는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의 조동버릇과 말 잘 안 듣는 것은 학교 교육 현장에 영향을 주며 학부모가 학교에 가서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를 학생들 앞에서 비하하는 언동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권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다.
학교폭력을 없애려면 가정에서도 약자를 돕는 사랑의 가정교육을 해야 하며 무조건 자녀를 옹호하는 것은 조동버릇이 몸에 배게 되고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불효자를 만들게 된다. 학교폭력은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싫어한다.
당해 학교에서 약자에게 폭력을 행한 학생은 더 큰 강자에게 자기도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교폭력을 없애려면 교육현장에서 강자가 약자를 돕는 인성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며 덕육을 중시하는 학교풍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생활 선도 주번교사와 주번생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양성기관인 사범교육도 교사의 성비를 맞추어 여교사 일색이 되는 학교교사 풍토가 시정되게 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6년간 남 교사 담임을 맞이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사례가 없어져야 하며, 엄격한 아버지 같은 남 교사의 품위를 학생들이 몸에 익혀 남학생이 연약한 여성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학교 폭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교사 양성기관이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에서 비롯되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학생 상호 간에 강자가 약자를 돕고 사랑하는 학교 교육이 교실에서 행동으로 실천될 때 학교폭력은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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