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광주 제1수원지부근에서 두꺼비 올챙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두꺼비 올챙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제1수원지 부근에서 두꺼비 올챙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관심대상종으로 떠오른 두꺼비는 평소 산에서 생활하지만 산란기인 2~3월에는 태어난 장소로 돌아가 알을 낳는다.
무등산에서 간혹 두꺼비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올챙이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공원사무소는 인근 사찰로부터 ‘해당 장소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두꺼비 올챙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자원보존업무를 맡고 있는 공원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두꺼비 올챙이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관찰했고, 향후 움직임 등 올챙이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등산 생물에 대한 자원조사와 함께 이 올챙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두꺼비 올챙이의 존재를 알린 문빈정사 법선스님은 “산책 중 시커먼 물체가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처음엔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올챙이였다”고 말했다.
법선스님은 “이 같은 조그만한 생명들이 조합을 이뤄 결국 무등산을 만들었고 또 국립공원으로까지 이끌었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무등산공원관리소(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기록을 살펴본 결과 두꺼비 올챙이가 공원 내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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