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서 도심 도로로 기능 변화
보행자 안전 위해 제한속도·신호체계 등 바꿔야
광주 북구와 광산구를 연결하는 하남로(왕복 6차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 신호·제한속도 재조정,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등 도로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 북구 동림동 모 아파트 단지 주민 등에 따르면 아파트 주변에 위치한 주요 간선도로인 하남로의 현행 제한속도는 80km로 규정돼 있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 하향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횡단보도 등 각종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했지만 관계기관은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설치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는 하남로가 폭 35m, 총 연장 7.1km(북구 동운고가-광산구 흑석사거리)로 1시간 평균 차량 4천200여대가 운행할 정도로 교통 통행량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북구 동림지구, 광산구 운남·수완·신가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하남로 주변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거주 인구도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하남로가 예전에는 주요 간선도로의 역할이 컸지만 최근에는 주요역할이 도심 도로 기능으로 변화되면서 도로체계도 재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제한 속도 80km를 60km로 하향조정하고 횡단보도 설치, 신호체계 정비 등을 통해 차량 통행량 고려와 보행자 안전부분도 함께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이모씨(43)는 “아파트 단지 앞 도로인 하남로의 제한속도가 80km인 탓에 차량들이 과속운전을 하는 경우도 빈발, 사고위험도 높다”며 “제한속도를 획일적으로 80km로 정할 것이 아니라 보행자 안전 등을 고려, 구간별로 차등해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등도 하남로 교통체계 재정비 등을 위해 이 구간의 교통흐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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