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이 매일 한 차례(밤 9시~새벽 4시) 이면 도로 위주로 이뤄졌던 음주운전 단속을 대로로 확대하고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또 전남지방경찰청도 23일 오후 8~11시 무안~광주 고속도로에서 기습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음주운전자 9명을 적발했다.
이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한 일이다. 국민을 위한 민주경찰로서 올바른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의를 표한다.
주요 대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벌이는 음주운전 단속은 경찰측에서 보면 적은 인원으로 효과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측에서 보면 대로는 대개 교통량이 많은데 차선을 좁혀 차량이 엉키고 음주측정으로 시간을 지체하다 보면 귀가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이처럼 시민 불편이 있겠지만 음주운전 단속이 때와 장소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은 그로인한 인명손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거듭 말할 필요가 없다.
경찰이 새로 시도한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운전 단속 역시 일리있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속도를 높여 달리도록 설계된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또 신속성이 보장돼야 하는 도로라는 이유로 단속이 매우 자제돼 온 사이 언제부턴가 음주운전자들 사이에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더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퍼져 있었던게 사실이다.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여느 도로와 비교할 바가 못된다. 이는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 사고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장소와 주야간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야 한다. 당국은 음주운전 단속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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