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어야 하며 광주의 랜드마크는 무등산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 설계자 우규승 건축가는 10일 오전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명회에서 랜드마크 기능 보강을 위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지상화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5월항쟁의 격전지로 도청과 경찰청 부지를 존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상으로 높은 건축물을 세울 경우 무등산의 조망권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우 건축가는 “전당 설계의 기본 개념은 5.18정신을 살리고 녹지공간이 부족한 광주 도심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것 등이었다”면서 “지하화도 세계적인 명물이 될 수 있으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건축가는 랜드마크 기능 보강으로 당초 현상공모 때와는 다른 어린이 지식박물관의 지상 돌출과 태양광 집열판, 전광판 등 3가지안을 제시했다.
어린이 지식박물관의 경우 높이 12m에 길이 165m, 멀티스페이스 위에 설치되는 태양광 집열판은 높이 20m에 폭 60m, 중앙광장 앞 전광판은 높이 25m에 폭 75m 등의 규모이다.
이들 시설은 무등산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지상으로 돌출돼 전당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 건축가는 전당의 지하설계에 따른 우려와 관련해선 “전당 앞 중앙광장은 비엔나의 산마르코 광장보다 크다”면서 “광장의 폭이 55m에 길이가 150m에 달해 전혀 지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건축가는 또 “전당은 통풍과 채광을 배려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도청과 경찰청 사이는 유리지붕을, 중앙광장에는 채양을 설치해 지상 온도보다 약 10도가 낮은 연중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우 건축가는 대형 공연장 설치는 “아트플렉스가 현재 1천500석으로 옥외 다목적 공연장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해 2천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멀티스페이스 위 잔디광장은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건축가는 “전당 설계에서 중점을 둔 것은 5월의 역사물과 무등산을 변형시키지 않을려 했다”면서 “어린이 지식박물관 등 3가지 대안 제시는 전당 설계의 기본 개념을 해치지 않으면서 도시 경관을 살리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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