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미래산단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심사결과 응모한 3개 업체 모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공모를 추진해야 될 상황에 처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책임분양과 신용공여 의무를 분산토록 한 사업구조 개편과 이율, 수수료율을 대폭 낮춘 금융구조 변경안을 골자로 한 신규사업자 심사가 지난달 29일 이뤄졌다.
당초 나주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미래산단 종합대책’ 공모안에 따라 지난달 26일까지 공모를 마감한 뒤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중에 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 새 사업자 공모에 응한 3개 컨소시엄 모두 금리와 신용공여 부분에서 기존 조건 보다 조금 개선된 안을 제시했지만 나주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따라 새 사업자 선정을 통해 오는 5월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2천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를 상환할 예정이었던 나주시의 계획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나주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해 3개월 만기의 ABCP를 의회의 동의를 거쳐 재발행해 금융사 부채 2천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나주시 기업지원실 관계자는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산단 조성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4월말 현재 종합 진도율은 34%에 시공사의 대물 분양물량까지 포함해 총 분양률이 20%를 넘어선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데 역량을 집중 시키겠다”고 말했다.<나주=정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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