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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칼럼>5월, 보석같은 꿈으로 |
2013년05월02일(Thu) |
| 박상주 객원논설위원·시인 |
5월은 연중 가장 활기찬 달인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처럼 누구나 기억될 중요한 날이 많다.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2일 오이데이, 11일 입양의 날,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19일 발명의 날과 성년의 날, 20일 세계인의 날, 21일 부부의 날, 25일 방재의 날, 31일 바다의 날까지 이어진다.
각종 기념일 행진에 덩달아 마음까지 분주해진다. 이런 가운데 요즈음 초등학교에서는 운동회가 한창이다. 이에 따뜻한 기운과 함께 온전한 포근함이 대지 위를 감싸 안는다. 이제 조금씩 온기를 받아들이면서 지천도 연두색 옷을 조용히 갈아입고 있다.
그걸 눈치챘는지 가로수 잎사귀들도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살랑거리며 노래할 것 같은 가벼운 설레임을 드러낸다. 그래, 진정한 봄 오월이 온 것 같다.
오월은 이름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을 바쁘게 만든다. 더불어 사람을 푸근하게 만드는 홀림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런 것이 1일부터 조금은 특별한 기념일로 문을 열었다.
이는 숫한 땀방울로 우리나라 역동의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노동자의 애환을 그린 근로자의 날이였고 오는 5일에는 동심들의 세상이 어여쁘게 펼쳐진다.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귀한 시간이 지나면 곧 어버이날을 맞게 된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시던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를 기리는 그날, 전국의 많은 아들과 딸은 부모를 찾아 나설 것이다.
혹 그렇지 못한 자녀들은 눈물의 카네이션을 가슴에 묻을 테고. 또 한 주 뒤인 15일은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이다. 스승의 더 없는 사랑을 되새기는 이 날은 아쉽게도 원래의 뜻이 퇴색돼 가슴 저미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래도 존경과 사랑의 표상이 되는 스승은 도처에 있다.
그들의 아름다운 가르침은 제자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희망으로 비상할 게다. 가정 붕괴가 적잖은 작금, 가정의 날 또한 새삼 찡하게 다가온다. 이혼이 해마다 늘고 있고 그로 인한 한부모 가정이 증가하는 만큼 가정의 소중함은 더욱 절실한 명제다.
게다가 예전만 해도 부부가 갈라서면 어버이 누군가는 자식을 맡아 기르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안타까운 현상까지 생겨 홀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는 실정이다.
그런 시점에서 가정의 날은 가정 구성원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해체될 수도 있다는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도 17일 성년의 날, 18일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21일 석가탄신일과 부부의 날이 풍성함을 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월을 의미 있게 살찌우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군가의 꿈이 되어도 좋고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어도 좋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평생 잃고 싶지 않은 보석 같은 꿈을 선물하는 그런 오월을 만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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