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작년 총선 과정에서 내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평균이행 비율이 겨우 10%대로 10개 가운데 하나 정도만 실행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임기가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이 보인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19대 지역구 국회의원 총선공약 이행 정보에 따르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약 이행비율은 9.4%, 전남은 10.2%에 그쳤다.
이는 제주 24.8%, 경기 17.8%, 부산 17%, 경남·북 14.6% 보다 낮은 것이다.
아직도 임기가 3년여 정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약의 이행비율이 10% 수준에 머문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나머지 공약들도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분석 결과 미이행 공약들 상당수가 실천이 불가능한 것들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일부 인사들이 실천이 불가능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약속한 셈이다. 국민들은 속았다. 당선을 위해서 이행치 못할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것은 결국 국민을 기만한 일 밖에 안된다.
대의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기만하면 되겠는가. 해당 의원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삼성(三省)’을 통해 인격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공약은 유권자들의 득표를 위한 후보의 약속인 것이다. 따라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국민들도 국회의원들의 공약이행 비율을 면밀히 따져 참일꾼이 누구인지 다음선거에서 가려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정(政)은 정(正)’이란 말을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아야 한다. 정치란 정직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지혜로운 선택으로 정치의 수준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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