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통령들은 취임하면 외국과의 정상회담과 외교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동맹국인 미국을 방문해 국제적 현안을 의논하고 정상회담을 갖는다. 금번에 박 대통령도 지난 5일 오후에 미국 방문을 위해 경제사절단 50여명과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국제 외교무대인 미국을 향했다.
우리의 주변국인 중국, 일본, 북한 등 국가들은 시선이 한국에 쏠려 한·미 정상회담에 주목했다. 그것은 어느 때 보다도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최근 한반도에 북한의 핵 위협과 아시아 국가의 영토분쟁, 과거사 문제, 원자력 협정, 경제문제 등 국제적 이슈가 되는 현안들의 외교를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요약하면 6일 오전 뉴욕에 도착했다. 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 격려사와 환영사가 있었으며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도발대비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하여 남북이 공동으로 발전한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북한의 군사행동과 핵실험이후 남북 간에 긴장상황이 있었으나 한국경제는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평화협력 구상을 밝혔다. 또한 우리의 IT와 과학기술 중심에서 창조경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미국의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다. 오후에는 워싱턴으로 이동해 동포와의 간담회를 가졌고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여 전쟁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조각상을 둘러보았다. 7일 오전에는 백악관으로 향하여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미 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북한의 비핵화 등에 공동대처를 강조하였다.
양국 국민 간에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21세기 한·미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대통령의 대북정책 골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과 대화의 문은 열어 둔다는 대북정책 기조에도 합의하고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한·미 간 FTA 시행과 평가에서 양국의 경제. 통상협력 증진과 주요 경제현안 해결에도 공감대를 도출하였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 협력구상 등 증진방안을 협의해 다양한 가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자고 합의하고 한·미 간 원자력 협정이 개정되면 양국의 원자력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 외 기후변화, 개발협력, 중동문제 등 글로벌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동맹이 종전에는 군사와 경제동맹을 했다면 금번에는 신뢰 동맹 등을 합의하여 정상회담을 갖고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8일 오전에는 미국 의회에서 박 대통령이 영어로 40분 동안 연설하였다. 미국 상·하원 의원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연설의 핵심은 60주년을 맞고 진일보한 ‘한·미 동맹’이었다. 그리고 ‘서울 프로세스’를 제안하고 한국을 동아시아 ‘평화의 설계자’로 구상하여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이며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미국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도 언급하고 조속한 협상을 종료하여 최선을 다 하자고 하였다. 연설에서 기립박수 6회와 박수 40여 차례를 받았다. 8일 오후에는 워싱턴에서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여 한·미 재계 250여명이 참석한 오찬에서 한국경제를 설명하며 투자해 달라고 하였다.
8일 오후 워싱턴에서 LA로 이동하여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열고 교민들과 대화하였다. 9일에는 창조경제 리더와 간담회를 갖고 LA시장과 오찬을 한 후 10일 오후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금번 박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비핵화’ 메시지를 보낸 것 등을 포함하여 대단한 성과를 거두어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는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충격을 주었다.
미국 경찰의 수사와 청와대가 몇 번 사과를 하였으나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였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정상회담, 의회연설 등 바쁜 일정이 지속되지만 수행원들은 항상 긴장하여 품위를 갖고 책임감으로 완벽한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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