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 13∼23일 ‘사진속의 여성’전 개최
패션·매혹·일상 등 3가지 테마 구성 40여점 전시
신디 셔먼·프랭크 호밧 등 현대대표 사진작가 참여
광주신세계가 현지법인 설립 1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 속의 여성(Woman in Photography)’전을 13일부터 23일까지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신디 셔먼(Cindy Sherman), 다니엘 뷰에티(Daniel Buetti), 셀리 만(sally Mann), 프랭크 호밧(Frank Horvat), 토마스 러프(Thomas Ruff) 등 현대사진사에서 대표적 작가들의 사진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여성은 사진의 역사에서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한 피사체이자 핵심적인 주제였다. 이번 전시는 여성성이란 다양한 변주를 주제로 하여 ‘패션’(Fashion), ‘매혹’(Glamour), ‘일상’(Everyday Life)이란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상업적인 배경으로 인하여 예술로서 정당하게 평가 받지 못했던 ‘패션’ 사진은 1980년대 이후 패션 이론가들과 로버트 스미스(R. Smith)와 같은 미술 평론가들에 의해 패션이 미학의 중요한 분야로 주목 받으면서 그 중요성을 인정 받기 시작했다.
프랭크 호밧(Frank Horvat) 등의 사진가들의 패션사진은 동시대 여성의 정체성의 발현이면서 여성의 자아와 삶을 드러내고 있다. 1950년대에 ‘Elle’, ‘Vogue’지와 같은 패션잡지사에서 근무한 프랭크 호밧은 르포르타주(Reportage) 형식을 패션사진에 도입하여 기록적인 성격을 지닌 패션 사진을 제작했다.
‘매혹’(Glamour)을 주제로 선보이는 사진 작품들은 여성의 당당하고 건강한 육체적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는 동시에 신체에 대한 폭 넓은 미학적 견해를 담아낸다.
출품된 작가 중 프랑스 태생의 대니 레히쉬(Dany Leriche)는 1980년대부터 현대의 비너스상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면서 남성적 시각을 중심으로 한 여성 이미지를 현대적 여성의 시각에서 재해석해낸다. 그녀는 인체의 실루엣 표현, 엷은 빛과 색채 효과 등을 통해 회화적 느낌이 드는 사진을 보여준다.
여성의 ‘일상’(Everyday Life)을 주제로 한 사진들은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식, 무의식적인 상황에 담겨진 사진의 기록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표피적인 재현보다는 사진가의 의도로 인한 일상의 일루젼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새로운 여성상과 여성관을 생산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들의 여성 신체에 대한 다양한 미학적 견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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