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요즘 갑을의 관계로 대변되는 기업문화에 대한 말로 시끄럽다. 을이 고통을 참지 못해 죽음으로 항변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승자독식의 희생물이다.
승자가 취득한 것을 재투자해 고용 확대나 일자리 창출의 기회 제공으로 나누려 한다면 그나마도 참을 만하다.
사회 지도층 인사나 기업 최고경영자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해외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빼돌렸다는 뉴스를 보니 이건 슈퍼승자독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 한심하다.
그들도 입으로는 국민을 위하네, 회사를 위하네 하고 외쳤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원자력발전소에 국민의 고용인으로 일하는 사람은 어땠는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기는커녕 고통을 주려고 작심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원전부품 납품업체에 그 부품시험검사와 승인업무를 맡겼다니 도를 넘은 승자독식에 억장이 무너져 할 말을 잃고 망연자실할 뿐이다.
먼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또 ‘딱 한 번인데 뭘’, 또한 ‘내일 하지 뭐’, 마지막으로 ‘다들 이렇게 사는데 뭘’로 이는 인생 유혹의 사례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봤을 법하고 실제 행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수롭잖게 생각하는 행동의 결과는 상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살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아침 인사로 ‘오늘 얼굴이 좋아 보입니다’라고 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실제와는 다른 거짓말일지라도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악의의 거짓말은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기 때문에 일종의 사기이며, 반드시 피해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인생 유혹의 사례가 심각한 결과와 후유증을 낳고 그에 따른 피해자가 생길 줄 알면서도 그대로 행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악의의 거짓말로 자신과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승자독식이 어찌 보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된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어울려 사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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