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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박람회 실사, 성공적 마무리 ‘좋은 출발’ |
2007년04월16일(Mon) |
BIE 실사단, “준비 완벽했다” 평가
일등공신 ‘여수시민’…환대에 감동
철저한 프리젠테이션 “Very Good”
엑스포 개최 ‘외교력 집중이 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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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후보지인 여수에 대한 실사를 마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까르맹실뱅 실사단장이 지난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실사총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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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실사가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9일 세계박람회기구(BIE) 까르맹 실뱅 실사단장,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등 실사단 7명의 입국으로 시작된 현지실사는 5일간에 걸쳐 BIE가 정한 14개의 주제로 프리젠테이션과 정·재계 및 관련 주요인사 면담, 여수 현지 답사로 진행됐다.
이번 실사는 여수시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실사단 평가가 “출발이 좋다”로 시작해 “완벽하다”로 마무리 된 만큼, 유치 성공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는 남은 7개월 동안 정부와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과 연계해 득표력을 강화시킬 예정.
이번 실사를 통해 실사단과의 두터운 ‘프렌드십’이 전 BIE회원국에게도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실사 일등공신 ‘여수시민’
지난 11일 여수로 내려간 실사단은 여수시민의 환호와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실사단은 현지 준비상황과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직접 체험했으며 특히 공항에 마중나온 150여명의 시민들과 여수시청까지 이동하는 10km거리에 쏟아져 나온 수만명의 환호 인파에 감명을 받았다고.
까르맹 실뱅 단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환대는 처음이었다”며 “이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실사단 환대의 절정은 거리체험행사를 하면서부터다.
여수시청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실사단에 “여수엑스포” “웰컴여수”를 연호했고 실사단은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몸으로 느꼈다.
또 이순신함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 만찬 후에 가진 거북선 축제 환영행사에 30만 여수시민이 나와 실사단을 환영했으며 12일 상경하는 거리에 또 다시 수만명의 시민이 나와 따뜻하게 환송했다.
여수현지 기자회견장에서 실뱅 단장은 “여수 시민의 환대로 인한 기쁨과 흥분은 정말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며 “여수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반 프로스타코프 러시아 대표는 여수의 매력에 빠져 “여수가 7명의 새 친구들을 얻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정·재·관, 유치 앞장에 ‘한몸’
실사단 도착 첫날인 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저녁 환영 리셉션을 개최해 실사단에게 여수세계박람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10일에는 국회로 이동해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 각 정당 대표를 만났으며 경제단체장과 면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여수엑스포를 경제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개최 확정시 많은 투자와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실사단에게 전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실사단 면담을 한 데 이어 여수 현지에서 직접 주재하는 만찬에 실사단을 초대했다.
노 대통령은 “2012년에는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놓을테니 가장 아름다운 도시와 바다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우리 유치위가 실사단에게 보고드린 내용은 중앙정부와 잘 협의해 만든 것이며 그 내용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혀 실사단에게 정부의 유치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에 실뱅 단장은 “오전에 청와대에 실시단을 초청한 대통령께서 다시 저녁 만찬을 위해 또 다시 여수를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여수엑스포 유치가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실사단은 외교통상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장 등 정부부처 주요 장관들과 각 지자체장들을 만나 각계 각층의 지원의지를 확인했다.
▲완벽 프리젠테이션…실사단 “베리굿(Very Good)”
실사단은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로 부터 14개 항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실사단은 날카로운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받았고 여수가 개최지로서의 준비와 계획이 철저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실사단은 엑스포기간 노조파업에 대해 우려를 했었다.
하지만 여수 현지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여수 지부장은 엑스포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여수시민들의 10년 염원이 담겨있는 국제적인 행사인데 파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실사단의 우려를 잠재웠다.
숙박시설에 대해 유치위는 오션리조트, 시티파크 등 고급 휴양시설 등이 건설 중에 있고, 화양지구 및 엑스포타운 등의 많은 민자를 유치해 고급콘도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500실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이고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실사단에게 심어줬다.
교통문제는 확충 계획으로,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을 통해 대형기들도 자유롭게 이착륙이 가능토록 하고 서울에서 여수까지 KTX 노선 신설 등 실제적인 계획방안을 밝혔다.
또 유치위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여수는 천혜의 환경과 더불어 대단위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환경보존과 개발이라는 상충되는 문제를 잘 조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2년은 환경과 관련해 인류의 공동 노력을 반영한 매우 의미있는 해라며 스톡홀름 선언 40주년, 리오선언 20주년, 요하네스버그 선언 10주년이 되는 해로, 여수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10년 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여수선언’을 채택, 엑스포 유산으로 남길 것이라고 유치위는 설명했다.
바다와 연안을 주제로 박람회를 개최하면 내륙국가는 어떤 식으로 참여가 가능한지에 대한 실사단의 질문에 유치위는 바다자원을 보전하고 활요하는 것은 연안국 내륙국의 구별없이 글로벌 이슈라고 답했다.
또 최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저개발 연안국들에게 닥칠 재앙이 전 세계의 공통관심사로 대두된 만큼 여수세계 박람호의 주제는 매우 시의성있고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이 엑스포 개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점에 대해 한국은 88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때에도 대선과 맞물려 있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현재 국회특위구성, 결의문통과 등 여야 모두 전폭적인 지지를 한다는 점을 들어 실사단을 안심시켰다.
▲엑스포 개최, 외교력 집중이 ‘관건’
이번 여수 현지실사에서 실사단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리포트로 작성돼 박람회기구 회원국들에게 회람된다.
회원국들은 자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대해 리포트를 보며 판단하게 되고 후보지의 개최 능력을 파악해 투표결정으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실사단이 현지실사를 한 여수를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5월 4일 모로코 탕헤르,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실사가 이어진다.
오는 6월 프랑스 파리 BIE총회에서 열리는 후보도시별 계획 발표에 현장실사 결과가 보고되며 개최후보지 결정의 윤곽이 나온다.
최종 개최지 결정은 올해 11월 27일 파리 박람회 총회기구에서 결정된다.
BIE 회원국은 총 98개국으로 아시아 15개국, 미주 25개국, 유럽 36개국, 아프리카와 중동 각 22개국이다.
유치위는 이번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남은 7개월 동안 범 정부차원의 외교력을 집중해 회원국의 표심을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도 여수엑스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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