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법인에 위탁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문화전당이 수익시설이 아닌 공공성이 강한 시설로 법인에 맡겨 운영할 경우 안정적인 운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문화전당을 법인에 위탁운영하면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부실화가 우려되므로 설립 초기에는 정부조직에 의한 문화부 소속 기관으로 운영하고, 조직이 안정된 이후 법인 위탁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광주시의 주장은 이유 있고 타당한 요구라고 본다. 우리도 광주시의 이같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문화부도 적극적인 자세로 재검토에 들어가기 바란다.
문화부가 ‘아시아문화개발원’의 명칭을 ‘아시아문화원’으로 변경해 문화전당 운영을 맡기는 내용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 예고한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닌가 싶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덜컥 운영주체 법인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법인 위탁시 안정적 운영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이 문화전당을 도맡지 않으면 공연 전시 콘텐츠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지역 문화계는 법인화를 통해 마치 정부가 골칫덩이를 떼어내버리겠다는 의도가 아닌지를 의심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했으면서도 개관을 앞두고 운영에서 한발짝 비켜서겠다는 자체가 향후 예산 등 지원을 소홀히 할 공산이 없지 않은 탓이다.
문화전당 운영주체는 국가기관으로 출발하는게 타당하다. 광주시의 시각과 주장이 옳다는 이야기다. 정부 당국은 문화전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연구에 전심치지 해야 할 것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