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부에 의한 위안부의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했다. 또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관방 부장관은 “나는 일부 부모들이 딸을 팔았던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몹시 충격적이다.
당시 중국, 남태평양, 미얀마 등지로 끌려가 일본 군인에게 짓밟히고 평생을 회한과 고통 속에서 살아오면서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머니들의 한 맺힌 증언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 일본군의 군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거가 네덜란드의 법원 자료에서 발견됐다. 천만 다행이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자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위안소를 운영했던 일본인이 전후 체포돼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전범재판소에서 증언한 것이다.
1967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아오치 와시오는 생전 재판에서 점령지의 군정 당국인 군정감부(軍政監部)의 지시를 받아 43년 ‘사쿠라클럽’이라는 민간 위안소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944년에는 ‘여자 정신대 근로령’을 공포해 만 12세 이상 40세 미만의 한국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갔다. 수는 20만명이나 되며, 현지에서 죽은 사람도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군수공장에서 일하게 된다고 속이고 남방전선에 위안부로 보냈다고 한다.
정부는 하루 속히 이런 증거를 들어 일본 정부에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가끔 우리 국민을 분노케하는 망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의 지도자들은 후손이 양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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