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원 규탄 대열에 동참했다.
나주진보연대와 시민단체, 전교조, 민노총 나주시지부 등 12개 단체는 지난달 28일 오전 나주 남고문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 뒤흔들렸다”며 “성역 없는 국정조사 실시와 관련 책임자를 즉각 구속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정원에 의해 최근 벌어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와 통일단체 압수수색, 시국선언과 관련된 대학가 사찰 등의 형태는 구태 의연한 색깔론 공세로 정권의 부패를 가리려는 수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규정과 관행을 뛰어넘은 국정원의 노골적인 정치개입에 법적인 책임 추궁은 고사하고 오히려 국정원과 한 몸이 되어 색깔론 공세에 매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기문란 사건의 당사자인 국정원이 자숙하지는 못할망정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NLL문제를 꺼내들고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한 노골적인 물타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정원 선거개입의 직접 관련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주=정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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