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11시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확정에 대해 설명하고, 유치 관련 정부문서 조작시비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을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2일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신청서 초안에 국무총리 지원 문구나 서명이 가필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며 “하지만 중간본과 최종본이 수정제출됐고 정부도 이를 알고 있는데 개최지 결정 당일 문제를 제기한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 날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된 유치신청서 초안에 정부보증 문서가 서한문 형태로 교체되고 서명이 가필된 것은 잘못됐다”고 전제한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가 나온 것에 대해 정부도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국무총리실이 지난 4월 현지실사를 앞두고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고 이후 문화부 조사나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의 감사가 실시됐다”며 “현재 감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데 왜 이 시점에 문제가 불거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제는 갈등과 오해를 씻고 환영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협력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공문서 변경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6급 실무자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고 크게 질책했었다”며 “이후 중간본이나 최종 유치신청서에는 정부보증서 원본을 첨부토록 해 교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고선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국비지원과 관련해 “일부에서 자치단체의 무리한 국제행사 유치라는 지적을 하는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전혀 사안이 다르다”며 “법에서 정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고 정부의 타당성조사에서도 BC(비용편익분석)가 1.7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대회 개최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앞으로 정부나 국회와 충분히 협의할 것이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타 국제행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유치과정에서 프리젠테이션에 대통령 동영상 첨부 문제가 불거졌지만 예산지원이 이뤄졌다”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당연히 예산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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