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지난 2011년말 국가기관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율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였다.
남부학술림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이곳 광양(백운산)과 구례(지리산)에 동경대학교 농학부 부속 조선전라남도연습림으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동경대부속연습림은 해외연습림인 조선전라남도 연습림(남부학술림) 뿐만 아니라 고성 강원도연습림, 대만대학연습림, 사할린 연습림 외에 일본 내 북해도연습림, 취바연습림, 치치부연습림 등 총 8개소의 연습림을 확보하여 운영하였다.
해방 후 1946년부터 서울대학교 학술림으로 관리를 시작하여 50년대 말까지의 사회혼란기를 거치면서 현재 1만6천206ha의 면적 중 8%에 달하는 면적에 대해 조림을 시행하여 현재 1천324ha의 조림지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회안정기로 접어든 1966년부터 현재까지 학술림을 통해 연구 발표된 논문은 130여편에 이르고 다양한 장기생태계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며, 학술림의 서울대 무상양여가 보류됨으로 인해 학술림에서 수행하는 교육과 연구활동은 법인화 이전보다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 있다.
서울대학교 학술림은 국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연구 및 교육활동의 원활한 수행과 학술림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사업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단 한평의 산림도 임의로 매각 할 수 없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가 마치 사립대학 또는 사유화 되는 것처럼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오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술림은 교육과 연구, 실습, 휴양, 생태계보존, 지역주민의 임산물채취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산림이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서도 국립공원보다 학술림을 한 단계 높게 평가하고 있고 각 나라마다 학술연구와 보전이 병행하는 학술림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국국립대학 학술림면적의 45%를 차지하는 서울대학연술림은 존치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의 백년대계와 더불어 서울대로의 무상양여를 막기 위한 방편과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혹 지방선거와 관련 표를 모으기 위한 이슈로 삼아 국립공원을 추진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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