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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찾는 농촌 위한 신바람, 2030세대 지원사업 |
2013년07월23일(Tue) |
오 병 희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장 |
“떠나는 농어촌에서 다시찾는 농어촌으로!”
최근 다양한 생태·문화체험활동이 접목된 농어촌 관광체험이 인기다.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되는 7~8월 중에 들를 수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체험마을은 이미 자리가 동나 예약할 수 도 없는 상태로서 값비싼 해외여행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더 흥미롭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러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이제는 각 지자체의 필수적인 일거리가 되었다.
이처럼 농어촌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부쩍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귀농·귀촌에 대한 신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최근 전남지역 귀농·귀촌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2012년 중 전남 지역의 신규 귀농·귀촌 가구는 2천805가구로 5년 전인 지난 2008년 289가구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세태가 우리 농어촌의 고령화와 영농인력 부족사태의 해결 실마리로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귀농·귀촌 증가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작 농촌에 돌아와서 땅을 일구고 싶어도 농사지을 마땅한 ‘땅’이 없어서 맘 놓고 돌아올 수 없다고 토로하는 이가 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영농에서 은퇴할 연령인 60~8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 농촌 실정에서 농업 경영을 이양하고 누군가에게 농지를 팔거나 대신 임대내주고 싶어도 또 마땅한 이가 없다는 것이 아니러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양면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사업’이다. 영농활동에서 은퇴해 농업 경영을 이양하고자 타 농가에 농지를 매매 또는 임대하고자 하는 농업인을 위해, 인근에서 영농하고 있는 농업인을 연결하여 원활한 농지 거래를 유도·안내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2030세대 젊은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지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농업 현장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라고도 풀어볼 수 있다. 본인이 속한 영암지사에서는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영암군내에서 2012년 35명, 2013년 13명, 총 48명을 선정하여 영농규모화사업, 농지매입비축사업, 농지임대수탁사업을 통해 농지 매매 및 임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만 20세이상 39세이하의 농업인 또는 농업경영을 시작하고자 하는 자로서 농업인의 경우, 농지 소유면적이 3ha인 자로 제한하고 지원 상한면적은 각 호당 5ha이며, 대상 농지는 전·답·과수원이고 지원농지의 소재지 또는 연접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한다.
2030세대 지원사업을 통해 젊은 농업 후계자에게 영농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관행 영농위주의 농촌 현실을 타파하고, 농업인으로써 젊고 창의적인 시각에서 농촌을 바라보며 통합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농업 현장에서의 혁신을 이뤄내는 역량을 키워내는 데 조력자로써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농촌 문제의 본질은 ‘사람’에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다시 오게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누군가 하지만, 막상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응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현재 처해진 농촌 문제는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 ‘同心同德(동심동덕)’이라 하지 않은가. 어느 누군가 시원스레 답해주지 못할 어려운 난제라면,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젊고 유능한 영농 인력이 대거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이를 위해 2030세대 선정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지원 면적을 대폭 확대해 이들이 우리 농촌의 주요 계층으로 자리잡고 새로운 영농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농업인력의 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여, 깨어있는 농촌, 신바람나는 농촌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젊은 2030세대를 위해 우리 공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이들의 밝은 내일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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