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들, 강도 높게 진행…이메일 내용 복구해 확인 등
조만간 정부 보증서 위조와 관련 실체적 진실 규명 전망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국일)가 지난 26일 오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업무를 담당한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장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시청을 나서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문서 위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26일 광주시와 유치위원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국일)는 이날 오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업무를 담당한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장실과 유치위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담당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7명은 수색 영장이 든 서류 봉투와 노트북을 들고 곧바로 시청 15층 체육진흥과로 향했다.
체육진흥과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5시간 가량 강도 높게 진행됐다.
수사관들은 광주시 체육진흥과장과 체육U대회지원국장 및 관련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하고 임의제출하지 않은 자료 등을 박스 2개에 나눠 담아 가져갔다.
또 간부들과 직원들의 인터넷 이메일 내용을 복구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유치위원회 사무실도 검찰 수사관 3명이 파견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압수수색은 유치위원회 기획총괄팀 사무실과 사무국장 부속실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하고 관련 서류와 직원들의 이메일 내용 등을 압수했다.
수사관들은 시청과 유치위원회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을 따돌리려다 항의를 받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시를 압수수색하던 담당 검사 등은 “취재진의 접근을 적극적으로 제지해 달라”며 강운태 광주시장을 찾아가 5분여간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25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기획총괄팀 사무실과 사무국장 부속실, 컨설팅회사 서울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임의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정부 보증서를 위조한 유치위원회 6급 공무원 한모(44·여)씨와 총괄기획팀 5급 사무관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유치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중이다.
검찰이 관계자 소환조사에 이어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정부 보증서 위조와 관련된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정부 보증서 위조에 따른 공모 관계를 포함한 사실관계를 규명한 후 ‘공문서 위조’와 ‘허위 공문서 작성’ 등 적용 법리 및 처벌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흥석 기자>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