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12 정보문화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동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이 전체평균 이용시간과 비슷한 2시간으로, 인터넷 의존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도 청소년 인터넷 중독이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SNS 정보 신뢰도가 각각 52.1%, 41.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유·아동의 인터넷 비판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터넷 과다 의존증은 인터넷 중독과 같은 맥락으로 스마트폰중독과 함께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예방교육과 상담치료, 전문인력양성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모호한 기준과 눈가림식 대응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첫째 정부는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에 실질적으로 공감하고 해결하려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설문결과를 보면 80%가 심각함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 서류나 통계수치 보다는 경험사례 등 경험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터넷의 편리함과 즐거움에 빠져있는 사회분위기에서 인터넷중독이란 게임중독자녀를 둔 부모를 제외하고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둘째 기준을 세분화하고 명확히 세울 필요가 있다. 지금 기준이 과연 중독이라고 납득할 만한지 따져보고 현실성 있는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과도함’ 등 불명확한 진단기준으로는 ‘심각함’이란 위험수준도 늘 하는 소리로 들릴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인터넷 중독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단기준을 명확히 만들어 유·아동 인터넷 중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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