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연맹(FEI)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고 김형칠 선수가 경기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 20일 아시안게임 폐막 무렵 FEI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며 한국측 대표 한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사고 직후 빗속에 경기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대회 주최측의 과실이 없었는지 FEI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FEI가 이를 받아들여 기술위원장과 미국 및 영국 승마협회장, 한국 대표 등 4명으로 구성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KOC는 대한승마협회측 관계자를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시키기로 하고 조만간 FEI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 FEI는 명단이 확정되면 곧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알려주기로 했다.
한편 고 김형칠 선수의 애마 ‘밴디버그 블랙(애칭 밴디)’은 안락사를 면하게 됐다. 대한승마협회는 카타르 현지에서 밴디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골절이 아니라 실금이 간 상태라 재활치료를 하면 보행이 가능해 승용마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고 당시 뒷다리에 부상을 입은 밴디는 경기용 말로써 생명이 끝나 안락사시킬 방침이었다. 밴디는 카타르에서 치료를 마친 뒤 내년 초 국내에 들여와 고인의 소속팀인 경기도 용인의 금안회 마장에서 삶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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