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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에게 휴식을…이어폰 음량을 줄여라” |
2013년08월20일(T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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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주변을 둘러보면 예전에 비해 이어폰ㆍ헤드셋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어폰ㆍ헤드셋을 사용하지 않고 거리를 이동할 때 허전하고 지루한 느낌을 강하게 받고 못 견뎌하는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이어폰ㆍ헤드셋 소리를 크게 높인 상태로 걷다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청각신경을 자극해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소음에 노출된 귀
난청은 말 그대로 듣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소음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청각세포가 손상을 받아 생기는 소음성 난청, 중이염이나 다른 귀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난청,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거나 뇌 기능의 저하로 생기는 노인성 난청 등이 있다.
이 중 최근 급증한 난청이 바로 소음성 난청이며,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이 외부 소음이 큰 환경에서 이어폰의 음량을 습관적으로 높이는 사람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다.
우리가 듣는 소리는 그 크기에 따라 데시벨(dB)이라는 단위로 표현된다.
일반적인 대화소리가 50~60dB 정도이고, 지하철 소음은 80dB 정도다.
90dB의 소리는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데, MP3 플레이어의 소리는 약 110~130dB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제트엔진이나 전동드릴 소음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음성 난청이 처음 발생하게 되면 귀가 먹먹하거나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끼는 이명(귀울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난청은 저음보다는 고음역 주파수의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자주 되묻거나, 남들보다 TV 소리를 크게 해야 들리는 사람은 한 번쯤은 난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난청은 단순히 잘 들리지 않는 답답함을 주는 것을 넘어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난청에 좋은 음식
호두, 밤, 잣, 땅콩 등의 견과류에는 노화를 방지하고 청신경의 활동을 돕는 데 효과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또한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도 난청에 도움이 되는데, 녹황색채소에는 행복호르몬으로 유명한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데 사용되는 영양소인 엽산이 풍부해 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밖에도 비타민 B1이 풍부해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고등어와 돼지고기도 효과적이다.
◇귀에게 휴식을 주자
과거 소음성 난청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겪는 직업병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찾는 난청인구가 증가하는 등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더욱 문제다.
이미 EU 등의 선진국은 MP3 플레이어 음량을 100dB이하로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발표했다.
일본이나 스위스 등은 이어폰이나 MP3 플레이어에 소음성 난청 유발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현대사회에서 난청을 가장 쉽게 예방하는 방법은 소음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어폰 볼륨을 조금 줄이고 가능하다면 귀 안에 밀착되는 커널형 이어폰보다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위원회는 난청을 줄이기 위해 최대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법칙을 지키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난청이 의심될 경우 방치하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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