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참 좋은 질문이다. 책을 읽으면 무려 36가지나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정보화 물결이 거셀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성공할 것 같다. 책을 읽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 개념적 지식, 절차적 지식, 조건적 지식 등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읽는 책 속의 지식은 다른 것을 보고 해석하는 배경지식이 된다.
이 배경지식은 사고력을 높여준다. 지혜로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된다. 공자는 많은 책을 읽기를 권장하면서 주역을 3천 번이나 읽어 그 책을 묶었던 가죽 끈이 세 번 이나 떨어졌다고 한다.
전쟁의 영웅 나폴레옹이 그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쟁터에 설치한 진중문고에서 지식을 얻어 전쟁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잘 활용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두 분 다 독서광이었던 것이다.
둘째,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옛 조상들은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스스로 열심히 책을 읽어 공부했다. 겨울에는 눈빛 여름에는 반딧불에 비춰가며 책을 읽었다고 한다. ‘형설지공’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책을 읽어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게 된다. 이제 스스로 공부해 창의력을 기르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21세기를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어 버렸다.
셋째, 더불어 사는 지혜, 베품과 나눔에 풍부한 인간성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이것은 앞의 두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시장과 경쟁논리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인간성이 메말랐다고 한다. 나만 알고 남에게 줄줄 모르며 받으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우리 모두를 파멸로 이끈다.
우리 조상들은 더불어 살 줄 알았다. 두레가 그렇고 품앗이가 그러하며 서로 나누기 위해 울타리를 낮게 만든 것 등이 그 좋은 예다. 지금의 우리는 그것이 매우 부족하다. 너무 자신밖에 모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너무나 약삭빠르게 군다. 우리 조상들 얼마나 멋지고 즐겁게 살았는가? 함께 잘 살 수 있으려면 서로 돕고 베풀어야한다. 그것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곡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넷째, 독서는 스키마를 저장하기 때문에 계속해야한다. 두 사람이 같은 책을, 같은 시간에 읽더라도 얻게 되는 정보의 양은 서로 다르다.
한 교실에서 한 선생님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한 학생들이 시험에서 어떤 학생은 100점을 받고 어떤 학생은 60점을 받았다면 그 결과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오랫동안 이러한 궁금증은 학생의 지능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는 위와 같은 결과 차이가 독자의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즉 독서의 결과는 지능보다는 독자의 기억 속에 저장된 지식 구조가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주장의 대표적인 이론이 스키마 이론이다. 스키마는 우리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경험의 총체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일에 대한 인식이며 지식이다.
스키마의 개인차는 크게는 문화의 차이에서 작게는 습관의 차이까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스키마는 개인의 독서과정에서 의미구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한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이거나 거짓말이다. 6학년 어린이가 10시에 잠을 잔다고 할 때 30분 늦게 잠을 자게하면 30분이 남는다. 1분에 1000자를 읽는다고 하면, 30분이면 3만자를 읽을 수 있다. 한 시간이면 6만자를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보통 위인전 1.5권에 해당하는 양이며 세계문학전집 반 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일본사람들이 한강의 기적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한다. 자기들은 1년에 19권을 읽는데 우리는 한권도 못 읽기 때문에…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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