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이 귀태(鬼胎) 현수막 게재와 관련, 10일 오후 광주 북구청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구청 건물을 나오고 있다.
을지훈련 반대 유인물 배포 및 귀태(鬼胎) 현수막 게재와 관련,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10일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북·광산지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10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노조사무실 등 북구청 6개 부서와 광산구청 3개 부서에 소속 경찰관들을 보내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집단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중”이라며 “관계자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묵비권을 행사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과 6일 전국공무원노조 북구(2명) 및 광산구(3명)지부 소속 공무원 5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었다. 경찰의 요구에는 북구지부 관계자 1명만이 출석했으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지난달 19일 ‘을지훈련 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는 유인물을 다른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경위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7월 하순과 지난달 20일께 전공노 북구지부 명의로 작성된 귀태 현수막 게재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수막에는 ‘귀태야 귀태야 민주를 내놓아라’ 라는 시대를 풍자한 일종의 시가(詩歌)가 적혀 있다. 시가는 ‘귀태야 귀태야 민주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촛불에 구워먹으리’라는 문구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안행부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징계사태에 대한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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