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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7 정전 협정의 의미 |
2013년09월11일(Wed) |
허 대 령
(순천보훈지청 보훈과 실무관) |
우리나라 정부 수립 후 최초로 UN군 참전·정전 60주년 행사가 이 땅에서 올해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63년 전 우리나라에서 발발했던 6·25전쟁이 1953년 7월 27일, 7·27 정전 협정 체결로 잠시 멈추게 된 것을 기억하는 큰 행사였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UN군 참전의 날’이 법제화되어 혈맹으로 맺어진 UN참전 우방국과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발전시켜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적인 불법남침에 의해 발발한 민족의 비극 6·25전쟁이 그로부터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 7·27 정전 협정 체결로 우리 민족의 생활 터전인 한반도에 휴전선과 NLL이 설치되었으며, 지금까지 UN군 사령부 및 중립국 감독위원회 유지로 준수되어 오고 있다.
7·27 정전 협정으로 우리나라에 잠시나마 평화가 보장되었다. 이 평화 보장에는 휴전선 부근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주한 미군, 6·25전쟁 당시보다 병력과 무기 면에서 확연히 증강된 국군, 우리나라 생활 수준을 급속히 향상시키는 기초가 된 지속적인 우방국들의 경제원조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3년 여의 6·25전쟁으로 폐허만 남은 이 땅에 휴전이라는 암담한 국내 정세까지 더해져 외국 자본이 안정적으로 투자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와 평화 유지,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이 바로 굳건한 ‘한·미 동맹’이었음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평화로울 때 전쟁과 같은 유사시 상황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반만년 역사 속에서 숱하게 보아왔음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북한의 대남공작에 휘말려 혈맹국인 미국을 멀리한다면 한반도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못한 북한에게 절호의 기회를 우리 스스로 제공하는 악수를 둘 수도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지난 7·27 정전 협정 계기 행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국군과 UN군의 공적을 기림과 동시에 우방국과 과거·현재·미래를 같이하는 협력자로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영구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촌 평화보장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해 보았으면 한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난 7·27 정전 협정 60주년 행사를 통해 더욱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투철한 호국보훈의식으로 확고한 국가안보 확립과 민족 평화통일 도모,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 건설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탰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 본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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