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홀몸 노인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지키기 위해 구축한 ‘응급안전 돌보미 시스템(U-Care)’이 한 80대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면서 멀리 사는 자식보다 낫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세지면에 사는 이모(81·여)씨가 급체로 인해 호흡이 가쁘고 머리가 어지러워지자 집에 설치된 응급안전 돌보미 시스템 벨을 눌렀다.
응급신호를 감지한 나주 소방서는 119구조대원을 긴급 출동시켜 할머니를 40분 만에 나주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취한 뒤 전대병원 응급실로 옮겨 무사히 생명을 구했다.
이날 할머니의 목숨을 살린 이 시스템은 정보통신(IT)과 무선 네트워크 기반기술(RFID/USN)을 이용해 365일 독거노인들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목숨을 구한 이모 할머니는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 아찔하고 지금도 무섭다”고 울먹이면서 “멀리 사는 내 자식보다 응급안전 돌보미 시스템이 더 낫다”고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시는 최근 지역 독거노인 1천500가구를 대상으로 U-Care시스템과 센터설치를 완료하고 365일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상시 확인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사고와 질병, 화재, 가스누출 등에 의한 각종 응급상황 발생시 구조·구급이 원스톱으로 가능해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돌볼 수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어르신 댁에 24시간 활동움직임이 없거나, 화재 발생과 가스누출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가 출동해 구조해 주는 센서를 부착했는데 효과가 입증된 만큼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신금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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