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명품 할인점이 나주에 조성 중인 빛가람혁신도시 입점을 추진하면서 내년 10월로 다가온 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정주여건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를 비롯, 국내 유통업계 빅3로 꼽히는 롯데마트와 삼성홈플러스가 혁신도시 입점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의 혁신도시 진출을 위한 물밑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향후 빛가람혁신도시가 호남권 할인점 유통대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입점을 추진 중인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 5블록은 탁 트인 빛가람대로를 옆에 끼고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지척에 중앙호수공원이 조성돼 있어 쇼핑과 휴식공간이 단절되지 않고 연계돼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할인점 입점이 활기를 띠게 된 데에는 6만1천285㎡(1만8천538여 평) 면적의 단일필지인 상업용지 5블록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지난달 26일 해제되고 도시계획변경이 완료돼 19개 필지로 분할이 이뤄지면서부터다.
분할된 필지 중 가장 큰 면적은 2만847㎡(6천여 평)으로 이 부지에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 입점이 유력해지고 있다.
호남권 첫 입점이 예상되는 코스트코는 연회비 납부방식의 철저한 회원제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점으로 꼽힌다.
코스트코의 경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상당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회원들은 인근 대전 코스트코 매장까지 원정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매력 높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혁신도시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1년 11월께 나주지역에 가장 먼저 진출한 롯데마트를 비롯해 삼성홈플러스도 혁신도시 입점을 위한 부지매입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 일찌감치 혁신도시 내에 부지를 확보해둔 나주 금천농협도 하나로마트 입점을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일부 할인점의 경우 ‘유통산업진흥법’에 명시된 준대규모점포(SSM)출점 제한 규정에 막혀 혁신도시 진출에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와 LH관계자는 “혁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상업용지 5블록이 덩치 큰 단일 필지여서 그동안 매각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도시계획 변경 이후 입주민 편익시설인 쇼핑센터 조기 입주가 가시화 되고 있어 정주여건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반겼다.
<나주=신금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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