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에서 외국인이 지출한 관광수입이 급감하면서 관광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809만4천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8.6% 늘었으나 이들이 소비한 관광수입은 89억1천350만 달러로 전년보다 7%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쌓인 관광수지 적자는 27억5천77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7억4천230만 달러의 3.7배로 늘어났다. 관광수지는 지난해 6월 적자로 돌아선 뒤 1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라니 심상치 않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나온 관광수입이 줄어드는 현상은 관광객들이 돈을 쓸 만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이는 관광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방문객 증가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의료관광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의료관광산업 분야의 다각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계속 증가해 2020년이 되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의료관광객이 연간 160만, 70만 명에 이르는 태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의료관광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이 분야의 불요불급한 규제를 푸는 등 전략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방문 규모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중국 관광객은 케이팝(K-pop) 한국 TV드라마와 같은 한류, 쇼핑인프라를 보고 한국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저가 싸구려 관광과 부족한 숙박시설, 쇼핑을 강요하는 바가지관광 등으로 이들의 발길을 막는 경우가 없지 않다. 중국 경제의 팽창에 따라 급속히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건 기본이다.
관광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제조업보다 두세 배 크다. 저성장 추세에 접어든 우리로서는 일자리를 늘리는 관광산업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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