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지역 노동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한국노총 광주본부를 1일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모 건물 4층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실과 거래업체 등 총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압수수색의 초점은 이 단체 일부 관계자들의 국고(고용노동부 지원금) 및 시보조금 유용 의혹에 맞춰졌다.
경찰은 지역본부 다수의 관계자들이 수년간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정황을 포착, 같은 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당액에 달하는 보조금 유용 의혹이 있어 관련 혐의점을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며 “압수한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는 “할 말 없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노총 광주본부에는 84개 단위 노조 1만7580여 명의 지역 근로자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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