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로 조성키 위해 환경부와 나주시가 공동 추진 중인 혁신도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이 내년 6월께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MBT)을 통해 생산된 폐기물 고형화연료(RDF)를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시설의 연료로 활용해 생산된 전기와 열(난방·급탕수)을 나주혁신도시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돼 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산포면 신도산업단지 내 에너지집적화부지에 조성 중인 ‘가연성 생활 폐기물 전처리’시설이 공정율 50%을 보이며 순항 중에 있다.
이 시설에서는 혁신도시와 원도심에서 발생되는 하루 130t의 생활쓰레기 중 다이옥신 발생이 우려되는 PVC계 쓰레기는 제거하고 순수 가연성쓰레기만을 고형화 연료로 생산하게 된다.
고형화연료 생산공정도 악취발생과 대기오염을 원천 차단하는 ‘밀폐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그동안 매립에만 의존했던 생활쓰레기가 훌륭한 재생에너지원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또 내년 2월께 착공 예정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해도 인근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연간 90여 억원의 석유수입 대체 효과와 혁신도시 15개 이전기관의 전체 난방과 급탕에너지 수요의 38%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위생매립장의 수명연장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쓰레기 처리비용 감소와 혁신도시를 에너지 자족도시로 만드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전처리시설과 열병합 발전소가 들어설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광주권RDF 반입설이 근거 없이 유포되고 있어 나주시가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광주권RDF 반입은 검토된 적이 없다”면서 “만약 광주권 고형연료(RDF)반입이나 다이옥신 발생 등으로 지역주민 생활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열병합발전소 가동중지 조치 등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부족한 고형화연료(RDF)는 지난 2009년 3월께 이뤄진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인근 목포시와 순천시에서 생산된 고형화연료를 향후 5년간 도입해 충당하며 추가 부족분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할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전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 시설물은 철저한 환경오염방지 설비와 굴뚝자동오염측정기(TMS)를 통해 환경오염 측정결과가 실시간으로 환경부와 나주시에 전송토록 돼 있어서 엄격하고 투명한 관리감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RDF 가공시설과 열병합 발전소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검증된 시설이며, 국내의 경우 수도권매립지와 세종시 등 7개 지역에서도 현재 운영 중이고 부산과 대구, 대전 등 13개 지역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주=정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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