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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은행 예비입찰 심사 이번주부터 본격 진행 |
2013년10월15일(Tue) |
공자위 구성 완료…평가 기준 관심 집중
금융권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심사가 이번주부터 본격 진행됨에 따라 심사기준 등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주은행 인수 예비후보자를 선정할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민간위원장에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출되는 등 총 8명으로 공자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진다.
공자위는 우선 광주은행에 대한 매각 기준 마련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입찰 등 정량적 평가기준 이외에 지역사회기여도 등 정성(定性) 평가 기준과 배점 비중 등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예비입찰 참여 직후 “정부와 금융당국은 예비입찰제안서 평가시 지역경제 기여도 등의 정성적 평가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광주은행의 민영화가 성공적인 지역환원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되도록 지혜로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의 동일인 보유한도를 15%로 제한한 금산분리원칙에 대해서도 공자위의 해석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산업자본 동일인 한도 15%룰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면서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등 법에서 정해진 원칙을 저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대해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연합인 ‘경은사랑컨소시엄’ 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약을 맺고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경은사랑컨소시엄’은 두곳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동 GP(총괄 펀드 운용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한곳이 은행법상 인수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자격미달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은행을 인수하려면 ‘5천억원 이상의’ 실적이 있어야 하고 ‘설립 후 3년’이 지나야 하지만 한 곳은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우리사조합, JB금융 등 신한금융지주보다도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이들이 막판 연대를 통해 연합 인수전에 돌입할지도 관심이다.
경남은행 인수전에 나선 ‘BS금융지주(부산은행)’와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경우 경남은행 공동 인수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광주은행 인수전 역시 이같은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이야기다.
세 인수후보가 손잡을 경우 지역정서나 정치논리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14조원의 JB금융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DGB금융(대구은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덩치를 키우는데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윈-윈 전략을 통해 다른 경쟁자보다 반 지역정서를 옅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 볼만한 조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금력’으로는 가장 유리한 신한금융이 유효입찰을 위해 정부의 입김에 의해 마지 못해 나온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완주할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함께 전남도가 가세하고 있는 광주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인수운동에 광주시도 적극 나설지 여부와, 경남도와 연대 대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같은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인수전에 뛰어든 참가자들의 상황은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약점과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공자위 해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본입찰 과정에서 막판 합종연횡 등을 통한 인수전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인수 적격 예비후보가 선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해 12월초 본 입찰을 거친 뒤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확인실사를 거쳐 3월까지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신한금융, BS금융, DGB금융, JB금융, 지구촌영농조합 등 7곳이 참여했다.
<이기원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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