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원격 의료·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바이오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성숙기에 접어든 의료·제약 산업이 위축되는 반면 유헬스(Ubiquitous Health·정보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 유전체 서비스(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3년 6월까지 355억원을 투입해 원격의료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스마트케어서비스 시범사업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 3천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약물복용과 함께 정보 기기를 통한 자가 건강측정을 하고 건강정보 등을 제공해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면 단순히 약물을 복용한 경우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유헬스·유전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2014년부터 유헬스 기기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의료기기를 유헬스 서비스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국제 표준을 적용한 새로운 기기를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유헬스를 통한 정보와 의료기록을 통합해야 충분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 만큼 전자의료기록(EMR)과 개인건강관리 시스템 간 정보를 교류하는 개인건강기록(PHR)을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는 ‘포스트게놈프로젝트’에 따라 유전체 서비스 육성을 위해 총 5천78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유전체 산업화 지원 사업(910억원)을 담당하며 미래부는 연구기반 구축(1천513억원)을 맡는다.
유헬스 서비스의 확산·지원을 위한 종합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이 지원센터는 시장·기술 정보 제공, 창업 컨설팅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범정부 차원의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로드맵도 만들어진다.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은 “세계 최고의 국내 IT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융합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기업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투자를 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유헬스 등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약 400만명이 이용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센터에서 7천370~8천84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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