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중고차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었다.
13일 광주지역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사랑방(carsrb.co.kr)이 광주자동차매매조합의 중고차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총 판매량은 4만9천1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천271건보다 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차 가격의 급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신차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은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수요가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광주 중고차시장에서는 어떤 차량들이 인기를 끌었을까?
생계형 화물차라고 불리는 ‘포터2’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가 식을 줄 몰랐다. 올해 1~10월 포터2의 총 판매량은 2천114건으로 여타 차량들을 제치고 광주 중고차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포터2는 지난 1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아 광주 중고차시장 최고 강자로 떠올랐다.
카 사랑방 관계자는 “조기퇴직, 구직난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소형 트럭을 구입해 소자본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기불황 여파로 인기를 끈 경차는 올해 1~10월 총 3천588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04대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같은 기간(2천953)과 비교하면 21.5% 급증하는 등 3년 연속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오토캠핑 열풍과 함께 실내공간이 넓은 중고 승합차를 찾는 판매수요도 크게 늘었다. 특히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올해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총 711건이 판매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34건보다 63.8%가 급증했다.
이밖에 고유가시대를 맞아 고연비 차량에 대한 관심과 높아지면서 중고 수입차도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BMW, 폭스바겐, 아우디, 벤츠 등을 포함한 수입차는 올해 1~10월에만 총 판매대수 1천276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75건보다 301대가 늘어 30.8%가 증가하면서 중고 수입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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