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대형점포 입점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인들이 반대 의사가 담긴 진정서와 서명서를 13일 전달했다. <사진>
남구 무등·봉선시장상인회·광주전통시장상인연합회·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남구 주월동 남구청장실을 방문해 지역 상인 2천7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용지와 함께 진정서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회는 “최근 남구청이 신청사에 대규모점포 입점 추진을 발표해 청사와 1㎞ 이내에 위치한 무등시장과 봉선시장 상인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남구 신청사에 대규모 점포를 유치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것은 지역 상권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에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남구가 오는 25일 열리는 남구의회 2차 정례회에 조례 개정을 상정할 경우 광주 지역에 있는 시장 상인회 등의 뜻을 모아 청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며 “신청사의 낮은 임대료 문제를 조례개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영호 청장은 “주민의 여론수렴과 이달 말께 공청회 등을 통해 반대의견이 많으면 조례 개정을 철회하고 찬성이 많으면 시장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현재 남구지역에는 주민 편의시설이 없는 편이다”며 “전통시장 상권을 침해하지 않고 시장과 중첩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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