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에 포항시의 한 노인요양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10명, 부상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소규모 노유자시설이 화재의 사각지대로 대두되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았던 것은 수용자 대부분이 거동불편자로 자력 대피가 불가하고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없었던 것이 주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이 2012년 2월 5일부터 개정되어 소규모 노유자시설도 면적에 관계없이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 간이스프링클러설비를 설치토록 하였고 기존대상에도 2014년 2월 4일까지 소급설치토록 소방시설이 강화되었다.
소급 설치하여야 할 자동화재탐지설비는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여 대피토록 알려주고 자동화재속보설비는 119에 자동으로 신고되어 신속히 소방서에서 출동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간이스프링클러설비는 화재시 소방차가 도착 전 화재를 자동 소화를 시작하며 화재의 확산을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
소규모 노유자시설은 대부분 야간, 휴일에 상주하는 근무자가 한두 명에 불가하므로 화재시 119에 신고하고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소방차가 도착 전까지 소화활동을 동시에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들 소방시설의 공통점은 모두가 화재시 근무자들이 해야 할 일을 도와 주는 것이다.
화재는 발생 후 초기의 5분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화재발생 후 5분이 경과하면 화재가 확산되어 소화기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으며 연기와 화염으로 인명대피가 어렵기 때문이다.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방시설을 강화하여 소급 설치토록 하는 것이다.
소급 설치기한이 완료되면 설치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소방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조치명령 등의 불이익 처분이 따른다.
소급 적용된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만이 화재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명을 최대한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영광소방서 함평119안전센터 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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