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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결혼 가정파경 대책시급 |
2007년04월24일(T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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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남자가 맞아들인 외국인 신부는 중국 1만4450명, 베트남 9812명, 필리핀 1131명, 몽골 559명, 캄보디아 380명으로 대부분이 아시아 출신이다. 한국 남자들과 결혼한 외국인 신부는 농촌을 기피하는 한국 여성들이 비운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지금 전국 곳곳의 농촌마을엔 외국인 신부가 없는 곳이 없다. 한국 농촌에서 새색시로서 시부모를 모시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고 있는 이들 가정에 심상치 않은 문제가 늘어간다면 그것은 한국 농촌, 크게는 한국 사회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언어가 다르고 역사, 문화가 생소한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뤘으니 그 차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속전속결식 ‘묻지마 결혼’이 계속되는 한 파탄을 막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조사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의 30%가 배우자의 재산이나 성격, 직업, 생활습관 등에 대해 잘못 알고 결혼했다고 응답했다. 믿고 의지할 남편이 무일푼이거나 장애, 질병, 치매 노부모 부양과 같은 열악한 조건을 숨겼다는 것을 알면 좌절감을 느끼고 순탄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한국 남편-아시아인 아내’ 가정이 쉽게 파탄을 맞는 것은 결혼 방식이 신랑이 모든 비용을 대고 한국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 신부를 데려오기 때문이다. 혼혈 초·중·고생은 2010년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농어촌 초등학교 교실 4분의 1을 코시안(코리아 아시안)이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다문화 다인종 시대로 가는 큰 변화 속에서 한 해 수 천가구의 농촌 국제결혼 가정이 깨진다는 것은 우리 사회 구조의 한 부분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나라와 사회가 이들의 가정이 건강하게 자리잡도록 발벗고 나설 의무가 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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