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17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 가격이 폭락한 대파와 양파를 쌓아 두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과 농산물값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과 농산물값 폭락 대책을 수립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광주전남연맹은 "지난주에 한·캐나다 FTA, 지난해 12월에는 한·호주 FTA가 타결됐고 이제는 한·뉴질랜드 FTA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한다"며 "농민들의 운명이 협상 테이블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정작 농민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전남연맹은 "FTA로 인한 농민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농산물값 폭락을 가져오고 있다"며 "농민들은 더이상 농사 지을 것이 없는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전남연맹은 "지난해 건고추가 5천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월동배추, 당근, 양배추, 고구마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반값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올해 초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진도 대파는 가격 폭락으로 276ha를 산지 폐기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연맹은 "한·중 FTA가 타결되지도 않았는데 중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농민들은 농업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세계무역기구(WTO),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개방 농정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광주전남연맹은 "박근혜정부는 FTA 협상 추진을 중단하고 농민들이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방 농정을 계속 진행한다면 정부 퇴진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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