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지난 1995년 서울지검장 재직 시절 5·18 특별수사 본부장을 맡아 12·12 및 5·18 재판으로 전직 국가원수 부정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최환 변호사(가운데)가 오재일 5·18기념재단 이사장(왼쪽) 등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을 참배하고 있
지난 1995년 서울지검장 재직 시절 5·18 특별수사 본부장을 맡아 12·12 및 5·18 재판으로 전직 국가원수 부정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최환 변호사가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역사 왜곡은 증거 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윤상원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 전 방명록에는 '민주화를 위한 님들의 높은 뜻을 받들겠습니다. 영령들이여 명복을 누리시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최 변호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증거도 없는 5·18 왜곡은 사라져야 한다"며 "나라와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친 분들의 충정을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 정신과 열정은 그대로 이어져 국민들의 피 속에 흐르고 있다"며 "쓸데 없는 루머나 억측은 이제 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또 "이 땅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거나 역행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역사적으로 5·18과 같은 불행한 사건들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5월 단체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 일정을 마쳤다.
5·18기념재단은 "5·18진실알리기 일환으로 과거 5·18진실규명을 위해 활동했던 주요 인사들을 꾸준히 초청해 5·18운동사를 재구성할 예정"이라며 "최환 전 5·18 특별수사 본부장의 민주묘지 참배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변호사는 지난 1987년 1월14일 서울지검 공안부장 재직 때 발생한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시신을 화장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온갖 압력을 물리치고 끝까지 시신을 보존해 사체 부검을 관철시켜 고 박종철의 사망원인이 물고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건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또 퇴직 후 변호사로서 충북 영동 노근리 사건, 정부조사단 자문위원을 맡아 당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공식사과와 함께 보상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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