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륜장 광주 동구지역 유치 추진을 두고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창원경륜공단이 주민 동의서 등 보완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광주의 A건설사가 지난해 11월13일 동구의 옛 영화관 건물을 실내경륜장으로 변경하는 '문화·집회시설(실내경륜장) 용도변경 신청'을 한 뒤 지난 28일 주민 동의서를 제출했다.
또 경륜장 예정지 반경 200m 내 854세대 중 430세대(50.35%)가 경륜장 유치에 동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구는 '경륜장 유치 신청서'를 의회에 상정한 뒤 구청장의 의견서를 첨부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경륜장 유치에 반대 입장을 보여 의회와 구청장이 찬성을 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시민단체 등은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동구지역에는 스크린경마장이 들어서 있다"며 "화상경륜장까지 유치되면 문화중심, 행복동구가 아닌 도박중심 동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상 경마장도 주차장 문제 등 인근 주민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며 "의회와 구청장이 화상경륜장 유치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길 바라고 동의할 경우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경륜장 최종 승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다"며 "보완 서류가 제출된 만큼 의회와 관련 부서, 지자체장의 최종 검토 뒤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첨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의 한 건설사는 옛 영화관 건물을 실내경륜장으로 변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8천545㎡ 규모로 현재 지하 일부와 지상 1층까지는 위락시설, 2층 휴게시설, 3~6층 영화관, 7층 일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전국에서 화상경륜장이 운영되는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18곳, 부산경륜공단 2곳, 창원경륜공단 1곳 등 총 6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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