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20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며 이를 보조하기 위한 '조용한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각각 당 차원의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린 가운데 현장 구호활동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국회에서도 진상규명과 사후대책 마련을 위한 입법활동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대책특위 차원에서 남경필·정병국·김명연·이재영·손인춘 의원 등과 당직자들을 진도 현장에 파견해 구호활동을 돕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신의진 의원도 '안산 단원고 학교팀장' 자격으로 안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국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시스템과 보완점을 찾은 뒤 야당과 협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배에서 선원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해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다음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심재철 특위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장 지휘체계를 일원화 하도록 했다"며 "현장에서 가족들을 지원하고 (가족들에게) 구조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말이 여기저기서 서로 엇갈리지 않도록 창구를 일원화 하도록 요청해서 고쳐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진도에는 최규성·전해철·부좌현·김도읍 의원이, 안산에서는 우원식·김태년·박혜자·김영환 의원 등이 현장지원에 나섰다. 현장지원단은 식음료 제공이나 차랑이용 수송지원, 피해자 가족의 민원처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국회에서는 21일 대책위 회의를 열고 당내 정책위가 검토 중인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 문제들을 취합해서 대책위 차원의 활동 방향과 사안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원식 공동위원장은 "아직도 현장대응이 제일 중요하다. 현장에서 구조와 인양 문제, 희생자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민원도 해결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반쯤부터는 진상규명과 제도개선팀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21일 각각 오후 3시와 오전 10시 당내 대책위 차원의 대책회의를 열고 구호활동과 입법활동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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