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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북한 방문 순수해야 한다 2007년04월26일(Thu)
　요즘들어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평양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며 마치 평화의 사도인 양, 통일의 전위인 양 위장하며 국민 관심을 끌어들여 지지율을 올려보겠다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김혁규 의원이 내달 초 국회의원, 재계 인사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다음 달 북측 민화협과 평양에서 개최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토론회’에 참석한다.

북한은 핵 폐기를 위한 2·13 합의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데도 남한 정치권은 완전 무장해제된 모습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것도 지난달이다. 그 역시 차기 대선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 20여 명과 정동영 전 의장도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이 표방한 주제는 ‘평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한반도 비핵화에 의한 평화’를 말하지 않았다. 오직 북한 카드가 자신들의 정치행보에 득이 되느냐 여부만 계산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혁규 의원 방북에는 이화영, 이광재 의원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재계 인사 중에는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 남경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김윤기 등이 포함됐다.

이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들의 방북 소식을 듣고 불쾌해 했다고 한다. “왜 사전에 보고하지 않고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알게 하느냐”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자신도 북한을 방문해놓고 김 의원 등의 방북계획에 불쾌감을 표시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방북을 ‘대선 행보’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국민들은 더이상 이들의 북한 카드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으로 정치인들은 앞으로도 방문 목적 그대로 순수하길 바랄뿐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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