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게임에 빠져 다른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책을 구입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사용하는 문화상품권이 인터넷내에서 사이버머니로 교환되어 게임에 이용되고 있는가 하면, 인터넷게임에 빠져 등교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갑자기 이런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게임에 빠져들고 그것이 곧 중독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앞을 보면 문구점이 서너개씩 있다. 그 문구점 앞에는 오락기계가 두세대, 많게는 대여섯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 게임물 중에는 소액을 집어넣고 그보다 많은 돈을 받을수 있게 되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로또게임물까지 있다.
누구나 문구점을 지날 때 오락기 앞에 쭈그리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을 것이다. 청소년오락실이 거의 모두 사라진 지금 아이들은 문구점 앞에 있는 오락기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인기가 좋은 오락기의 경우 뒤에서 동전을 들고 기다리는 경우까지 있다. 심지어 단속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오락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서 있는 아이들까지 있었다. 문구점측에서는 장사가 되지 않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할 수 없이 오락기를 설치했다고 하나, 이는 허울좋은 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문구점에 설치할 수 있는 오락기는 심의를 받은 종류로 2대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문구점 안에 설치해야 한다. 즉, 3대이상 기계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은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의해 무등록영업으로 규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학교앞 문구점에서 오락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다시 문구점오락을 하기가 어렵다. 아이들과 같이 오락기계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다른 오락을 찾게 되고 그 대상은 인터넷게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측에서도 문구점을 상대로 계몽활동을 하고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습관을 바꿔주는 일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오락 하기를 원하면 차라리 부모가 동반하여 문구점에 가서 같이 오락을 하고 적절한 시간을 조절해보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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