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1917~1945)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원고가 보존돼 있는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정병욱 전 서울대교수의 가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중앙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심의를 갖고 광양의 윤동주시인 유고 보존가옥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가옥은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후배인 정 전 교수의 집으로 일제치하인 지난 1925년 건립됐다.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지난 1941년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다 실패한 뒤 일본으로 건너 가기 직전 정 전 교수에게 시집을 맡겼다.
정 전 교수는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자신의 집에 보관해 달라고 어머니에게 부탁해 보존돼 왔다.
이후 윤 시인의 유고시집은 1948년에 간행돼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정 전 교수의 가옥은 양조장과 주택을 겸한 보기 드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근대 역사 인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 화순군 오지호 생가를 문화재로 등록했으며 광양 윤동주시인 유고 보존가옥은 지난해 문화재청에 등록신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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