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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찰관의 열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 이장규·최성호<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신임순경 교육생> 2007년05월03일(Thu)
　광주·전남 치안서비스의 1번지 광주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에 기대와 설렘을 안고 지구대 실습을 나온 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새하얀 경찰 제복이 멋있고 막연하게 경찰을 동경하며 선진국처럼 차세대 직업군 1순위로 떠오르는 경찰에 도전장을 내밀며 독서실에서 공부에 매달리던 일반인의 입장과 예비경찰관의 입장에서 느꼈던 차이는 너무 컸습니다.

수험생활시절에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밝은 모습을 주로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구대에서 실습을 하면서 밤이면 사람들의 술주정을 받아주고, 자식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듣는 욕설을 참아가며 일해야하는 조금은 씁쓸한 또 다른 면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경찰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경찰관 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과 기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한 예로 새벽에 선배경찰과 차량순찰을 돌던 중에 “지하철 화장실에 여자가 쓰러졌다”는 무전이 날아와서 현장에 출동해보니 4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술에 만취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얼굴이 창백하여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습니다.

순찰차로 아주머니를 옮겨싣고 가는 도중에 차내에서 구토를 반복하였습니다. 서둘러 병원 응급실로 인계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하여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보호자는 고맙다며 몇 번이고 인사를 했습니다.

지구대에 돌아와서 선배님과 차량 내에 구토 이물질을 치우면서 제복과 얼굴엔 어느새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처음 제복을 입었을 때의 그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면 어느 곳, 어느 부서를 가더라도 잘 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낮은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모습이 전체 경찰의 단면이다’, ‘내가 바로 대한민국 경찰의 표본이다’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경찰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혜로운, 용기 있는, 청렴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불붙은 열정이 사랑보다 강하다, 그 열정으로, 그 사랑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습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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