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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 선생 추모 한시백일장 개최 2007년05월06일(Sun)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5회 전국한시백일장이 4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고무적 현상이다.

이야말로 도의가 땅에 떨어진 우리 사회에 시의 적절한 일이라 하겠다. 그것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의 전통을 이어가고 선조들의 생활철학을 배워 바람직한 정신문화와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한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의 한시(漢詩) 동호인 150여명이 참가해 ‘앙배 우동사(우동사를 우러러 보며 참배하다)’를 대회 시제(詩題)로 놓고 기량을 겨뤘다.

백일장 장원은 부산 출신의 서정민(79) 씨가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받았다. 차상에는 김석환(울산) 안정영(부산) 씨 등 2명이, 차하에는 정상호(서울) 김헌규(부산) 이창섭(안동) 씨 등 3명이 뽑혀 각각 5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필암서원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우리나라 18선정 가운데 한분인 문정공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벽으로 모시고 제자인 양자징공을 종향한 호남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그러면 하서 선생의 도학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인간수행론을 담고 있을까? 그것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이다. 먼저 선생의 시를 보자. “학문이란 다름 아닌 마음에 달렸으니 방심을 거두면 어려울 게 무엇이오, 온갖 이치 마음속에 밝게 있으니 항상 마음 살려야지 방심해선 안 되네”

둘째, 하서 선생은 인간존재의 구현상 도의의 실천을 매우 중시했다.

셋째, 하서 선생의 도학상 인간본질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타자의 삶을 성취시켜 주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일언이폐지하면 하서 선생의 도학은 하나의 인간학이요, 그것도 실천적 인간학이다. 선생은 인간의 우주적 본질을 알아 그것을 당신의 삶에서 실현하고자 했다.

장성교육청 당국은 방과후 학교의 한자 지도에 하서 선생의 ‘도학사상’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오늘의 우리 교육은 돈, 권력, 명예 등 획일화한 가치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의 전통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한문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경주해야 할 때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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