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3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2050년까지 2000년 수준의 50~85%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죽음을 자초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른바 “순천자 존, 역천자 망(順天者 存, 逆天者 亡)”이 그것이다. 한번 배출된 온실가스는 수십년 동안 대기 중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다면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고작 8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렇지 못하면 2030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3.2~4도 오르게 되고 이 경우 전 세계 40% 이상의 생물이 멸종 위기를 맞게 되며 수억 명이 물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기온상승 폭을 2도 정도로 묶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 세계 총생산의 3%(1조5000억 달러) 감소가 불가피하다. 세계 각국이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소극적이다. 이것이 어찌 큰 문제가 아닌가. 우리 다함께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우리 한국 역시 수수방관만 할 때가 아니다. 교토의정서 1차 감축기간(2008~2012)이 끝나는 2013년 이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면서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된다. 즉 한국도 의무감축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하루빨리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범세계적 의무에 동참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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