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수협은 수협중앙회 대표관리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 과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외형 부풀리기식으로 허황된 망상에 젖어 있는가? 군민과 조합원들은 수협정상화의 의지를 신뢰하지 못한채 의심의 눈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아픔과 수협임직원들의 형사고발 속에서도 수협 정상화의 길이 멀고도 험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아픔과 고통의 상황속에서도 대표와 부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각각 5천800만원씩의 연봉과 관사가 제공되고 있으며 모든 고통의 책임은 수협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몫이 되고 있다.
현재 수협조합원과 군민들의 많은 수가 수협에 채무를 지고 있으면서도 수협정상화와 우리 완도군수협 이라는 명분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 완도수협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금당면·생일면·노화·넙도 등의 2개지점, 1개 출장소를 폐쇄할 예정으로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정부는 어민들의 반발로 2005년 12월 폐쇄 유보결정을 했다가 2005년 결산결과에 따라 지난 8월 약산, 군외, 신지, 보길, 금당, 생일, 넙도 등 7개소 점포를 폐쇄 명령을 한상태다. 하지만 수협조합원들은 폐쇄 명령이 떨어진 대부분의 수협지점건물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건축한 신축건물들이어서 폐쇄 이후 어떻게 어디에다 활용할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채 예산낭비만 한게 아닌가 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완도군 수협 본점앞 물양장에 신축되고 있는 활어 유통센터는 업체간 ‘담합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건물 기초공사때 ‘녹슨철근’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어 ‘부실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으며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녹슨철근은 콘크리트 부착력이 약해서 철근에 단단히 붙질않고 계속해서 녹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피가 늘어나게 된다. 부피가 늘어나면 붙어있는 콘크리트를 밖으로 밀어내어 구조물에 균열(금)이 생기게 되고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자칫 부실공사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협활어 유통센터는 이미 언론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인 경찰에서는 고발장이나 특별한 정황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경찰서 홈페이지에 밝힌바 있다. 얼마나 어느정도의 정황과 증거가 있어야 수사를 하여 더 이상 의혹을 받지 않는 완도군 수협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수협활어 유통센터는 공사금액이 29억2천여만원 이었으나 일반관급 수의계약보다 높은 28억7천여만원에 완도H건설이 낙찰자로 결정되었다. 항간에는 업체간 담합과 수협의 어떠한 입찰담합 분위기 조성없이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공사금액이며 수사기관인 경찰만 모르고 있을뿐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과 지역건설 관계자들은 다 알고있는 사실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지역업체인 H건설과 D건설은 완도지역의 대부분의 대형 공사를 공동도급이나 입찰만 하면 낙찰이 되고 하도급 공사를 하니 운이 좋은 건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수협대표관리인과 부대표는 임기가 끝나 재선임되지 않으면 완도를 떠날 것이다. 모든 고통과 아픔은 고스란히 완도군민과 조합원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무분별하게 사업만 벌릴려고 할 것이 아니라 군민과 조합원의 충분하고도 진지한 대화와 심사숙고하는 자세와 태도로 예산을 아끼고 또아껴 예전의 전국 최대의 완도군 수협의 명성을 찾지는 못할지라도 수협중앙회 완도지점이 되는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활어유통센터도 현장에서 직접 활어를 유통하고 경매하는 중매인들과 어민, 조합원들의 의견과 생각들이 얼마나 반영되어 공사가 진행중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사용하는 중매인들과 어민중 과연 몇 명이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위하여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지 대답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물양장과 활어경매장과의 거리가 멀어서 고기가 죽으니까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새로이 유통센터를 짓는다고 하면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예산도 절감하고 더욱 편리하게 현재의 활어 공판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을 것이다. 건물신축만이 능사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한번 완도군 수협은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으로 완도군수협이 수협중앙회의 완도지점이 되지 않도록 최선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며 굳은 각오와 의지로 완도군민과 수협조합원들에게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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