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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은 본능이다 / 안용호<논설위원, 광주 금당초등학교 교장> |
2007년05월09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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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사회의 우리 교육의 비전은, 지식기반사회를 지향하는 학습사회를 만들어 모든 학생의 학업성취를 보장하는 유연한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있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에서는 교실수업개선을 위하여 온 교육력을 집중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독서의 생활화 교육 및 문화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펼침으로써, 광주 교육이 우리나라 제일을 넘어서, 세계제일이라고 외칠 수 있는 시점까지 왔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때 세계 각국이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과 때를 맞춰 나라 안에서는 각계각층에서 교육에 대한 비판과 상찬, 그리고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사교육비가 천정부지로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육을 뒤돌아보게 된다.
우리 교육 무엇이 문제였던가? 첫째, 교수학습에서 교수분야에 역점을 두어 왔다고 생각된다. 배우는 일 보다는 가르치는 일을 더 강조하여 왔다는 생각이다. 교육에 관여하는 많은 분들이 전통적으로 배움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이해는 미진하게 남겨둔 채 ‘가르치고 기르는 일’의 중요성과 그것의 학문적 체계화를 너무 강조해 왔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부의 학자들이 교사 중심의 반강제적인 학습이나 배우는 학생 스스로 왜 배우는 지도 모른 채 익히는 소외 조장의 학습이, 인간성장을 돕지 못하는 학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의미 있는 학습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이 부분은 교육이 더 확장되어야할 영역이기도 하다.
둘째, ‘학습이 본능이다’는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삶과 죽음의 본질을 배워왔다. 배움은 인간에게 있어서 본능이며 배움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처럼 쉬운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알기 시작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아실현의 시작과 같다.
사물과 사건에 대한 앎을 통해 그것들의 본질을 알아내고, 그로부터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인간 스스로 자기를 아는 것의 시작이다. 동양에서 말하는 격물치지라고나 할까? 이것이 자기주도 학습방법이다. 학습의 원형이 인간 자신이며 그것의 방법이 자기주도적 배움이라는 점은 후세의 역사가나 문명사가 들에 의해 끊임없이 확인되어 왔다.
이제 학습은 본능이므로 학습하는 즐거움을 갖게 하자. 학습하는 즐거움과 배움으로부터의 성공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하나의 체계를 갖춘 자기학습주도 능력이나 자기 학습 관리 능력을 갖게 된다. ‘모든 이를 위한 열린 고등 교육운동’이나 학습공동체 운동, 학습협동조합이 전개하는 ‘모든 이를 위한 학습공동체’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평생학습 도시나 학습두레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강조되어 왔던 교육 활동은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일로서의 교육활동을 말하는 것이었으며 학습자에게는 사실적 앎을 즐기는 배움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은, 사람이 제공하는 교육환경이 배우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학습력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청출어람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인류문명의 역사는 항상 교사의 위대함보다는 학습의 위대함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마음의 눈을 틔우는 교육을 하자. 지금의 이 사회는 지혜를 갈구하는 학습인간을 원한다. 그리고 배움을 통해서 맛보는 성취감은 문자를 해독함으로써 얻어내는 지식획득 등의 쁠레시적인 기쁨보다는 보다 자연스러운 배움의 본질에 접근된 학습쾌락, 즉 쥐쌍스적인 기쁨을 더 많이 맛보길 바란다.
쥐쌍스적인 학습은 단순히 학습자가 텍스트의 문자나 영상을 읽어 내려간다고 해서 학습자 개인에게 자동적으로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 학습자가 독서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만드는 삶, 실천하는 삶, 그리고 생각하는 삶이 되는 학습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보다 자연스러운 배움에 접근된 학습쾌락을 맛보게 하자. 학습은 본능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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